세월호 침몰, 사상최악 해양인명사고 될까
선체 인양 빨라도 18일…구조 늦어지면 선내 실종자 凍死 우려
2014-04-16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오후 8시 현재 사망 5명에 실종 290명으로 집계되면서 인명구조가 획기적으로 성공하지 않는 이상 사상 최악의 해양 인명사고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대한민국 정부수립후 최악의 해양 인명사고는 1970년 남영호 침몰로, 이 사고로 사망 또는 실종 326명이 대부분 동사했으며, 292명의 사망자를 냈던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와 229명의 사망자를 낸 1953년 창경호 침몰 사고가 그 뒤를 잇고 있다.세월호는 사고가 벌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체가 완전히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가운데 해군 등의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고 일몰과 함께 기온이 내려가면서 실종자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지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8시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5명에 실종자 29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이날 오후 3시경까지만 해도 ‘실종’으로 집계된 탑승객들 중에 민간 어선 등에 의해 구조돼 이동중이어서 구조자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거나 선체 침몰뒤 바다 위에서 계속 구조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추가 구조인원이 집계되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나머지 실종 인원의 대부분은 침몰한 선체 내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문제는 이 해역의 수온이 12℃ 정도로 떨어져 있어서 구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저체온증으로 인한 동사 가능성이 높다.침몰선체를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대형 해상크레인을 사고해역으로 출항시켰지만 현장 도착 시간은 18일 오전으로 알려져 있어서 인명구조에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주요 선박사고
1953년 창경호 침몰 사고 229명 사망(생존 7명)
1963년 연호 침몰 140명 사망(생존 1명)
1963년 인천여객선 침몰 6명(264명)
1967년 한일호-충남함 충돌 사고 93명 사망 또는 실종(12명 구조)
1967년 당포함 침몰 39명 사망(14명 중상 16명 경상)
1970년 남영호 침몰 사망 또는 실종 326명(대부분 동사)
1974년 해군 예인정 침몰 159명 순직(해군 신병 103명, 해경 50명, 실무요원 6명)
1987년 극동호 화재 사고 27명 사망 8명 실종 51명 구조
1993년 서해훼리호 292명 사망
1995년 씨프린스호 사고(원유 및 벙커C유 유출, 선원 20명 탈출)
2008년 마카오 제우스호 조난 선원 17명 실종
2010년 천안함 침몰 40명 사망 6명 실종 - 98금양호(천안함 구조작업 투입) 2명 사망 7명 실종
2012년 두라3호 침몰 3명 사망 3명 실종 5명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