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취임 후 첫 TK 행보···'심장부' 구미 찾아 보수 민심 '읍소'

박정희 생가도 방문···韓 "구미는 보수 심장"

2025-09-03     이태훈 기자
한동훈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취임 후 첫 TK(대구·경북) 방문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한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위치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경북 구미에 일정을 집중했다. 정치권에선 한 대표가 본격적인 '보수 민심 껴안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TK 방문 일정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뒤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해당 일정을 마친 뒤에는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기도 했다. TK 지역은 여당 전체 당원의 40%가 몰려있어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여겨진다. 특히 구미는 보수 지지자들의 존경을 받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린다. 한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TK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전통적 국민의힘 지지층을 다잡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당내 친한계보다 친윤계가 상대적으로 많은 TK 지역 방문을 통해 기반 확장을 노린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표가 구미를 찾는 것은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7월1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당시 한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은 부패하지 않았으며, 오직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승부를 걸었고 그 승부에서 이겼다"며 "구미는 보수의 심장이며 구미와 함께 새로운 보수의 심장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한 대표는 이날도 구미가 '보수의 심장'임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구미에 오면 '구미는 보수의 심장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며 "저도 그렇게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미를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가 우리 국민의힘에 있다"며 "저희는 정치 영역에서는 괜한 허세로 뒷다리 잡지 않고, 진짜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겠다. 저희는 특히 자랑스러운 반도체의 역사를 써온 구미산단에 대해서 꼭 그렇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