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CJ제일제당,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1등 노하우 결합해 상품 개발”

강신호 CJ제일제당·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협력 강화 방안 논의

2025-09-04     강소슬 기자
이마트와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압도적 본업 경쟁력과 획기적인 고객 혜택 증대를 위해 손을 잡은 이후 상품 분야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CJ제일제당 제품을 늘리고 공동기획 상품도 확대키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한채양 대표와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이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과 함께 식품 제조 유통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맺은 ‘신세계·CJ그룹 사업제휴 합의(MOU)’의 후속조치다. 이번에는 상품 개발에 대해 의견을 집중적으로 나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유통과 제조 1등 DNA를 결합해 고객이 열광할 상품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양사는 이마트가 축적한 유통 업력과 고객 데이터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CJ제일제당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생산,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 개발을 이어 나가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우선, 이마트에서 선(先)출시하는 CJ제일제당의 제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외식의 내식화, 시성비 (시간대비 성능) 트렌드에 맞춰 CJ제일제당과 이마트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시장 및 고객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들은 이마트와 SSG.COM뿐 아니라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신세계 전 유통채널에서 동시 입점돼 판매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양사가 아직 진입하지 않은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와 함께 양사가 협업해 전방위적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이마트 매장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진열하고, 온라인몰에서는 CJ제일제당 브랜드관 운영을 확대한다. 또한 전략 상품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특화 콘텐츠도 기획하는 한편, 양사의 소셜미디어(SNS) 채널에서 함께 신제품을 홍보하며 자발적인 확산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는 각 사의 핵심 역량을 앞세워 지난해부터 전략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제품 콘셉트 개발 등 기획 단계부터 협업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거나 CJ제일제당의 만두, 햇반 등 핵심 신제품을 신세계 플랫폼에 선론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까지 출시된 CJ제일제당-이마트 선론칭 혹은 단독 판매 제품은 비비고 붕어빵, 햇반 강화섬쌀밥 등이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양사는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갖고 있는 회사들로서 각사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집약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혁신 제품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