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계자본주의 체제는 왜 불평등한가! 컴북스이론총서 『사미르 아민』
- 유럽중심주의를 뒤집는 역사유물론
2025-09-0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세계자본주의 체제에서 주변부는 빈곤과 저발전 문제에 시달린다. 마르크스 역사유물론을 비롯한 서구 사상 체계는 그 원인을 주변부 내에서 찾으며 주변부가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근대화하면 자연스레 중심부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정치경제학자 사미르 아민은 이 가설을 단호히 거부한다. 갈수록 심화하는 중심부와 주변부의 양극화가 현실자본주의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며 그 배후에서 작동하는 유럽중심주의를 날카롭게 폭로한다.사미르 아민(Samir Amin, 1931∼2018)
세계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한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자다. 1931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났으며, 1957년 파리대학교에서 주변부의 저발전 문제를 파헤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자본주의 체제가 중심부와 주변부의 양극화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이들 사이 지배와 종속, 착취와 침탈 관계를 더욱 심화했다는 사실을 파고들었다.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하는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대표 저술로는 ≪세계적 규모의 자본 축적≫(1970), ≪불균등발전≫(1973), ≪유럽중심주의≫(198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