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우산 효과"…IT서비스 3사, 클라우드 사업으로 체질개선

DX 진행하는 기업 클라우드 수요 증가…모기업 삼성·LG·SK와 연계 시너지

2025-09-04     김성지 기자
황성우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인공지능(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클라우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AI와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3사가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삼성SDS, LG CNS, SK C&C는 ‘앱 현대화(AM)’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운용하기 위해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연산하는 서버나 데이터센터가 필수인데 클라우드는 이를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시장 규모는 2023년 2조7027억원에서 연평균 8.8%씩 성장해 2027년 3조847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삼성SDS는 고성능컴퓨터(HPC) 가동률 증가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확대 적용 등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올 상반기 36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삼성SDS는 기존 클라우드 사업에 AIOS, LUI(Language User Interface)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 사업 확장을 위해 인프라(IaaS)·플랫폼(PaaS)·엔터프라이즈 솔루션(SaaS)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맺고 있다. LG CNS도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 CNS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부문을 강화한다는 목표 하에 마이크로소프트(MS)·SAP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 3사 인증 자격증은 3100개가 넘는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SK C&C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생성형 AI·ESG·디지털 팩토리 등 신사업 역량을 키우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하며 해당 공장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3사는 사업 확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AI·클라우드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 CNS는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중앙대 등 국내 유수 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했으며, 올 하반기 세 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 양대 축인 CSP와 MSP 모두 AWS 출신으로 꾸렸으며, SK C&C는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를 지속 수혈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IT서비스3사의 하반기 실적이 각 모회사 계열사과 협업을 기반으로 증대할 것이라 전망하는 분위기다. 연초부터 통신3사는 AI 서비스를 강화를 외쳤으며 이미 SK텔레콤은 SK C&C, LG유플러스는 LG CNS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최근 “변화를 기업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GPU 중심 AI 클라우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