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개최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 비롯 주요 상영작과 프로그램 공개
- 9월 26일(목) 임진각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 - 43개국 140편 다큐멘터리 상영!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오는 26일 개막을 앞둔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장해랑, 이하 ‘DMZ Docs’)가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9월 4일(수) 오후 4시 30분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장해랑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 강진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올해 영화제의 특징과 주요 상영작을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장해랑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전쟁, 기후위기, 혐오와 불평등이 국제적으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시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고민했다”라며 “그에 대한 답으로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을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영화제의 특징을 5가지 키워드로 설명하면서 “제16회 DMZ Docs를 통해 국내외 다큐멘터리 영화인들과 연대하고,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 제작자와 시민들을 연결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제16회 DMZ Docs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혁명을 경작하다>(감독 니쉬타 자인, 아카시 바수마타리)는 코로나19 시기 인도를 배경으로, 지배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농업법에 반대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서 모인 수십만 농민과 그들과 연대한 사람들의 시위현장을 담은 작품이다.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 다큐멘터리는 풀뿌리 민중의 지혜와 용기를 증언하는 장면들로 가득하다” 라며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라는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 아래 더욱 큰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광들!>은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리아에 대한 아르노 데플레솅 감독의 자전적인 스토리로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혼합한 경쾌한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애정과 극장 관람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시네마’의 존재 양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총 43개국 140편(장편 80편, 단편 60편) 다큐멘터리 상영
올해 DMZ Docs에서는 총 43개국 140편(장편 80편, 단편 60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지난해 단행한 프로그램 개편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신 다큐멘터리의 경향을 발빠르게 반영하고자 했다. 개막작을 비롯, DMZ Docs 인더스트리 지원을 받은 다수의 작품들이 상영작으로 선정된 점이 고무적이다.
제16회 DMZ Docs는 메가박스 킨텍스와 롯데시네마 주엽으로 주 상영관을 옮겼다. 3호선 주엽역에서 상영관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페스티벌 로드 ‘DMZ Docs 도시산책’을 조성해 영화제를 찾는 관객과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상영 공간을 기존 고양특례시에서 경기도 일대로 넓힌 ‘DMZ Docs 플러스+’도 운영한다. 수원특례시 수원시미디어센터, 파주시 헤이리시네마, 안산시 경기도미술관, 용인특례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상영이 진행된다.
지난해 신설돼 2회를 맞는 비(非) 극장 상영 프로그램은 올해 영화제 메인 공간인 레이킨스몰로 무대를 옮겼다. ‘세계의 상태로서의 풍경’이라는 주제하에 경관, 지형, 조경의 관점에서 세계의 모습을 증언하는 9편의 풍경 영화들을 비 극장 설치 형식으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