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도시공사, 신사옥에 공유주방 반영될까?
한채훈 의왕시의원, ‘시장님 귀 닫지 마십시오’ 제목으로 5분발언 펼쳐 한 시의원, “카페 고집하는 市…소상공인 의견청취 全無…시민 의견 묵살 행정” 한채훈 의왕시의원, “의왕도시공사 사옥 1층은 주민 뜻대로 공유주방 설치해야
2025-09-05 한철희 기자
매일일보 = 한철희 기자 |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의왕시의회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부곡동에 건립 추진 중인 의왕도시공사 신사옥 1층에 지역주민들의 뜻대로 공유주방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강력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 의원은 “도시공사 신사옥 1층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해 부곡동 주민들은 공유주방의 필요성에 대해 수십 장에 달하는 자료를 만들며 서명까지 받아 부곡동장을 통해 의왕시장에게 뜻을 전달했으나 주민 요청은 묵살되고, 설계 반영이 되지 않은 채 시청 건축과에 사옥 건립 건축허가신청이 접수됐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의왕시장에게 “도시공사 사옥 건립 예정지로부터 반경 400m 안에 카페 수가 몇 곳이 있는지, 카페들의 운영상황은 어떠한지는 알고 공사 신사옥 1층에 카페를 추진한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장안지구를 가보면 임대문의를 붙인 상가 공실들이 많은 데다 해당 빈 상가들은 공실 이전 입점했던 업종이 카페가 다수였고, 현 400m 반경 운영 카페의 수가 총 16곳인데도 카페 설치를 하겠다는 것은 소상공인을 더 어렵게 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한 의원은 이어 “하루 매출 10만 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임대계약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보증금을 까먹으며 카페를 운영 중인 분들이 다수인데, 김성제 시장은 이러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과 절규에 귀를 닫지 마시라”고 말했다. 특히, 한 의원은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올해 2월 펴낸 ‘예산춘추’ 정책자료집에서 한국노년학회 회장인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가 말한 ‘노년 세대가 다른 세대와 어울릴 수 있는 지역사회 장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공유주방 같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교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에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내용을 인용하면서, 초고령사회 대비 및 복지 차원으로 공유주방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한, 한 의원은 “22년 지방선거 때 현 시장의 공보물을 살펴보면 내손1동에 의왕도시공사 사옥을 건립하고, 오전동에 기술직업훈련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민선8기 취임 후 공사 사옥과 직업교육센터는 부곡동에 추진 중이며, 어려운 시 재정 상황임에도 도시공사가 3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신사옥 건립에 지출하겠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의원은 “시장은 부디 귀를 닫지 마시고 주민과 소상공인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시라”라며 임시회 마지막 날인 13일 제2차 본회의에서도 의왕도시공사 신사옥 건립 추진과 관련한 또 다른 문제점에 대해 5분발언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장에는 부곡동 주민들이 한 의원의 5분발언 방청을 위해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의왕=한철희 기자 tophch02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