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8번째…소상공인 찾은 오영주 장관, ‘취업·재창업’ 지원책 논의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서 ‘우문현답 정책협의회’ 개최 소상공인 회복탄력성 제고 위한 재기지원방안 논의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상공인의 경영위기 극복과 취업·재창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보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재기지원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자, 실제로 취업교육이 진행되는 교육장을 방문해 취업이나 재창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이날 소상공인 재기지원정책을 주제로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논의된 내용은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의 대표적인 소상공인 재기지원사업 ‘희망리턴패키지’는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로 확대·개편됐다. 오영주 장관은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가 내년 1월부터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특화 취업지원, 준비된 재창업, 점포철거비 확대 등을 위한 부처 간 협업 진행상황과 내년 정부예산안의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이 올해 1513억원에서 2450억으로 증액된 경과를 참석자들에게 공유했다.
이후 취업·재창업 프로그램 운영기관들이 지원 성공사례를 발표하며 우수성과를 공유했다. 폐업 소상공인의 취업교육기관인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의 이한승 관장은 동네형 슈퍼마켓 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용미 교육생은 9년간 편의점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11월 폐업 후 취업에 두려움을 호소하던 중, 심리상담과 맞춤형 심층상담을 통해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로 진로를 설정하고 취업했다. 센터는 상근인력을 적극 활용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 취업률을 상승시켰다는 설명이다.
재창업 교육기관인 한국서비스표준진흥원 김현철 대표는 월 매출 상승은 물론 수출까지 성공한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지난 2022년에 창업한 케이헬스바이오는 10억을 투자해 숙취해소 음료 알토스를 개발했으나, 홍보와 판로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 홍보영상과 온라인 홍보를 지원받아 월 매출이 3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20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 증가로 화장품 유통사업을 추가해 일본 등 5개 국가에 수출하는 성과를 봤다.
이후 자유토론 시간에는 취업 교육 이수자와 재창업자 등 희망리턴패키지 수혜자 및 운영기관과 함께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취업·재창업 등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는데 필요한 정책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구직 수요에 따른 직종별 특화교육 확대를 요청했다. 폐업 소상공인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종임 교육생은 “20년간 자영업을 하다가 재취업을 하려니 이력서 작성부터 힘들었다. 서류는 통과하더라도, 면접 자리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며 “일반 사무직이나 서비스직을 위한 역량특화교육도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한승 관장은 “폐업한 업종이 같더라도, 각자 취업하고자 하는 업종이 다르다면 교육 역시 개인화돼야 한다”며 “지금도 실습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나 더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 장관은 희망리턴패키지의 취업 교육과정 내실화와 고용부의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를 통해 구직자의 취업 성공 가능성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내년부터 재창업 희망 소상공인에게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을 제공하고, 경험이 많은 소상공인 또는 전담 PM을 매칭해 재실패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안정적인 밀착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