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주화 도시 광주, 첨단기술·문화허브로 韓 성장 견인차 돼야"
"AI·모빌리티 토대로 광주의 첨단 산업 지형 바꿀 것" "비엔날레 전시관에 1200억 투입···대표 도서관도 건립"
2025-09-05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이제 첨단기술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서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술 도시, 문화 허브 도시, 거주 친화 도시 등을 광주 발전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28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광주 발전의 구체적 비전으로 △인공지능(AI)·모빌리티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를 언급했다. 먼저, 첨단 기술 도시를 만들 방안으로 "AI와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놓겠다"며 "지난 대선과 2022년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약속한 AI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며 "광주~영암 아우토반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의 실증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영암에서 광주까지 47㎞ 구간에 약 2조6천억원을 투입해 독일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7월 지정된 광주 자율주행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언급하며 "향후 5년간 534억원을 투자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면서 "광산구 일원 100만평 규모의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후보지에 그린벨트와 같은 입지규제를 완화해 산단이 신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의 '문화 허브 도시' 조성 방안에 대해선 "광주는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국립박물관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문화중심 도시"라면서 "광주의 국제적 문화예술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1181억 원을 투입해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과거 기피 시설이었던 상무소각장 부지에 내년까지 516억 원을 투자해 광주대표도서관을 건립하고, 2028년까지 436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복합 문화 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국립광주박물관에는 내년까지 299억 원을 들여 도자문화관을 건립해 신안 해저 유물과 아시아 도자 문화를 망라하는 거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가 가진 명소와 컨텐츠로 광주만의 브랜드 발굴하도록 지원하겠다. 문체부가 추진하는 로컬100 사업 통해 남도달밤야시장, 별밤미술관 등 광주만의 매력 가진 브랜드 키우면서 더 많은 분들이 광주를 찾도록 만들겠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년 만에 한번 개최하는 비엔날레 시즌 외에도 아시아 문화교류의 실질적인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광주시민이 머리를 맞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이 살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광주시의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광주·전남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중추병원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밖에도 작년 봄 남부지방에 심각한 가뭄이 닥친 것을 언급하며 "안전한 물공급 방안을 마련하는것이 매우 시급한 과제다. 영산강의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통해 광주 시민의 식수원으로 영산강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