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육아 골든벨’ 개최…“일과 가정 조화”
예비 및 새내기 아빠 60명 모여 육아 실력 겨뤄
2025-09-05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국내 한 대기업의 연구소에 예비 아빠와 새내기 아빠들이 한자리에 모여 육아 실력을 겨뤘다.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퀴즈를 풀어 사내 육아 최고수를 가리는 자리. 다섯 살 아들과 놀이터에서 함께 자주 시간 보내는 한 새내기 아빠가 최종 골든벨을 울렸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처음 개최한 ‘도전! 아빠 육아 골든벨’은 남성 직원들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독려하고 일과 가정의 조화를 추구하는 건강한 기업 문화 조성 차원에서 마련됐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동 양육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업 차원에서 동참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이 같은 색다른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 의왕연구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실제로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에는 미취학 아동 학부모가 약 4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젊은 학부모들이 많아 행사 개최 전부터 호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전! 아빠 육아 골든벨’은 올바른 육아 상식과 최신 육아 트렌드를 재미있는 퀴즈로 풀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착순으로 사내 미취학 자녀 아빠와 예비 아빠 총 60인을 선정했다. 영유아의 건강과 놀이 등 육아 상식과 보육 제도 등의 주제를 OX 퀴즈와 주관식 문제로 풀고, 패자부활전을 거쳐 최종 우승자가를 가렸다. 골든벨 주인공에게는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최고급 리조트 숙박권이 제공됐다. 골든벨 우승 주인공인 현대모비스 변진수 책임 연구원은 다섯 살 아들을 둔 아빠다. 퇴근 후 아들과 함께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변진수 책임 연구원은 “맞벌이 부부로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평소에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려고 노력한다”며 “아내가 우승 소식을 들으면 깜짝 놀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통해 만족도 높은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 친화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에만 벌써 세 차례 명사 초청 육아 특강을 진행했다. 또 임직원 대상 자녀권리 존중, 영유아 발달 특성, 어린이 안전사고 사례 및 응급처치 교육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경기 용인시에 직접 부지를 마련하고 어린이집 건물을 지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우리 아이 행복 여행 △아이사랑 바우처 △가족돌봄 휴직 등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 지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