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로 필리핀서 사망·실종 37명…中 남부 향해 접근

2024-09-05     서영준 기자
3일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슈퍼태풍 '야기'가 쓸고 간 필리핀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37명으로 늘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 당국은 폭우로 필리핀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16명, 실종자가 21명 각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 마닐라 동쪽 리살주에서 9명이 홍수와 산사태로 숨졌고, 중부 비사야 제도의 세부주 세부시·노던사마르주 등에서는 5명이 익사하고 1명이 감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또 물이 사람 가슴 높이까지 찬 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10만6800여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8만9000명 가까이가 정부 운영 대피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약 45만 가구, 약 170만명이 피해를 봤고, 농업과 인프라 등 재산 피해가 약 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야기는 현지시간 4일 오전 필리핀을 빠져나가 중국 하이난성·광둥성과 홍콩으로 다가가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야기의 풍속은 130노트(초속 약 67m)에 달해 슈퍼태풍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