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홀린 함평 샤인머스캣…그뒤엔 숨은 노력 있었다

대한민국 최초 지자체 개별 부스 마련·적극적 마케팅 ‘눈길’ 내수 대비 판매가 1.5배↑ 내년 3월까지 5t 수출계약 확정

2025-09-06     허병남 기자
사진=캄보디아

매일일보 = 허병남 기자  |  전남 함평군이 전 세계 유수의 식품박람회에 참여하며 지역 농특산품의 해외 유통 판로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뤄졌던 함평 샤인머스캣의 캄보디아 수출과 관련해 숨은 노력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함평군은 6일 “이상익 군수를 필두로 캄보디아 현지 출장단이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현지 정부와 법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함평군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에 걸쳐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 함평산 샤인머스캣 시식 및 판촉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캄보디아와의 샤인머스캣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콘 쓰븐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차관, 재캄보디아한인회 정명규 회장이 참석해 행사의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캄보디아 현지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지자체 개별 부스를 마련해 ‘2024 함평 포도 캄보디아 홍보 판촉전’을 마련하여 시식과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 것이 한몫을 했다.  판촉 행사에 참여한 현지인들은 “일본 포도와 맛을 비교했을 때 식감과 당도 면에서 대한민국 함평 포도 맛이 월등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채와 스마트폰 그립톡 등 홍보 물품을 활용하여 함평군 샤인머스캣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며, 행사 기간 중 현지 언론사는 물론 유명 연예인과 모델, 인플루언서를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함평군과 계약한 현지 유통업체 ‘스레이 맘’(Sreymom)은 1982년 설립된 과일 전문 유통업체로, 현재 캄보디아에서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팔로워 34만명을 보유하는 등 각종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스레이 맘의 SNS 홍보에 힘입어 현지 대중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홍보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결과 함평군은 스레이 맘과 오는 2025년 3월까지 총 5t의 샤인머스캣 수출 계약 물량을 확정하였다. 현지 판매가는 1㎏당 25$로, 한화로 3만3천250원(2024년 9월3일 1달러 1천330원 기준)에 판매된다.  내수용 샤인머스캣이 2㎏ 박스당 2만원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캄보디아 수출을 통해 1.5배의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캄보디아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현지 유통업체와 샤인머스캣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은 물론, 현지 농림수산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유통 판로개척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교류를 나눴다”며 “앞으로 함평 샤인머스캣을 비롯해 연중 수출가능한 작목 및 제품을 개발하고 품목을 다양화해 지속적인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