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편의성 모두 개선”…이커머스, ‘추석 특수잡기’ 사활

최장 9일 황금연휴 특수 기대감↑…프로모션 확대 모바일 선물하기 확산 따른 관련 서비스 기능 강화

2025-09-08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주요 이커머스 업체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추석은 개인연차를 소진하면 최대 9일간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긴 특수를 노리고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고물가에 가계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소비가 위축됐지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한편,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모바일로 명절 선물을 주고받는 트렌드가 성행하는 만큼,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확대해 편의성을 높이고 내수 진작에 앞장서겠다는 복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이 오는 10일까지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을 위한 단독 혜택을 쏟아낸다. 캐시백, 쇼핑지원금 지급 등의 현금성 혜택부터 커피, 영화예매권 등으로 이뤄진 합리적인 특가딜을 제공한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해외직구 프리미엄 스타일 위크’ 기획전을 마련하고 추석 선물용 인기 상품을 최대 34% 할인가로 선보인다. 해당 행사에선 검증된 해외직구 셀러와 함께 ‘나를 위한 추석 선물’로 인기있는 명품, 패션 상품군을 중점적으로 제안한다. 일부 상품에 한해 무료 감정서비스도 지원한다. LF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LF몰은 추석 대목을 겨냥해 오는 13일까지 ‘LF몰 추석 선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품목별(패션, 뷰티, 리빙, 액세서리, 골프, 명품, 키즈) △가격대별 △선물 대상별(자녀, 배우자, 부모님 등)로 자체 빅데이터 입각한 각종 브랜드의 선물을 엄선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LF몰은 이용자 편의 개선을 위해 다양한 선물 특화 서비스를 구축한 상황이다. ‘선물 포장 서비스’는 자사 브랜드(닥스, 헤지스 등) 대상 선물 포장 가능 품목에 대해 백화점에서 구매한 것처럼 프리미엄 선물 포장을 제공한다. ‘선물하기’ 서비스는 수취인의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선물과 함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취향 및 사이즈에 따라 선물 옵션도 변경할 수 있다. SSG닷컴이 오는 12일까지 ‘CAB(Certified Angus Beef®)’ 할인전을 연다. ‘CAB’는 까다고운 품질 기준을 통과하고 미국 농무부(USDA)에서 인증한 미국 프리미엄 소고기로,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SSG닷컴은 추석 명절 음식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미국산 소고기를 다양한 부위별로 최대 40% 할인해 내세운다. 이에 더해 수도권 중심으로 새벽배송 및 쓱배송을 통해 상품을 추석 전날까지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은 이달 한달간 릴레이 식품기획전을 펼치는 가운데 9~15일에는 추석 준비를 간편히 돕는 ‘명절준비 간편식’ 테마관을 선보인다. 명절 음식 준비용 조미료, 통조림, 견과류 등을 준비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15일까진 유아동 한복과 키즈 패션 상품을 할인하는 ‘한복&추석빔 페어’를 운영한다. 유아동 한복과 키즈 패션 상품 1000여개를 최대 80% 할인가로 공개한다. 예가한복, 하랑한복, 더예한복 등 6개 아동 한복 브랜드가 출동한다. 영유아와 아동이 이번 추석에 입을 수 있는 다채로운 색감과 디자인의 한복 세트를 특가로 망라했다. 11번가는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 등으로 고심이 커진 중소판매자 77곳의 명절 판매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특별 기획전인 ‘굿 세일 위크’를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 기획전 참여 셀러에게 최대 210만원 상당의 광고포인트를 부여하고 등 다채로운 혜택을 준다. 메인 홈 화면 등 주목도가 높은 영역에 기획전 바로가기 배너를 노출해 홍보 효과도 극대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컬리는 오는 17일까지 ‘추석선물대전’ 전개한다. 해당 행사에는 5만원 미만 실속선물 세트와 원하는 날에 수령 가능한 예약배송 상품 등 총 1700여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특가에 준비했다. 특히, 230여개 상품에 대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애플리케이션 내 선물하기 아이콘을 눌러 희망 상품을 택하고 받을 사람의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결제하는 방식이다. 한편, 경기 불황 장기화에도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이번 추석을 맞아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더 많은 수준의 선물을 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특수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선물 구매의향’ 결과, 응답자 중 56.2%가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금액을 지출하겠다’고 응답했다.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9.1%인 반면,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14.7%에 불과했다. 특히, 추석 선물 구매 채널과 관련해 전체의 40.8%는 ‘온라인쇼핑’이라고 답했다. 1위는 대형마트로 58.1%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날과 더불어 민족최대 명절이자 연휴인 추석이 임박하면서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관련 행사를 전개해 특수효과를 낳고자 하는 모습”이라며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명절에는 소비심리가 어느정도 회복하는 만큼, 당분간 특수기간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