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최재웅 슈퍼코더 대표, Saas HR 플랫폼으로 전세계 SW 엔지니어 연결

90여개국 출신 개발자 확보…철저한 실력·백그라운드 검증 AI로 최적의 인재 매칭…고용·회계 등 현지 HR업무까지 대행

2025-09-08     오시내 기자
최재웅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인공지능(AI), 모바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많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인재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들을 고용할 자금도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5.4%의 중소기업이 SW전문인력 채용·유지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외국 SW 개발자 채용이 주목받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이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지 않고도, 원격으로 고용할 수 있어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슈퍼코더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예측하고 2021년 외국 SW 개발자를 현지에서 고용, 그들이 자국에서 근로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HR 솔루션을 시작했다. 최재웅 슈퍼코더 대표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은 개발자를 고용하기도, 이들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그 현상이 심화됐다”면서 “나 역시 이러한 이유로 베트남 개발자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데, 그들의 실력이 상당하며 업무에도 좋은 태도로 임해 원하는 프로젝트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들에게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창립 계기를 설명했다. 최재웅 대표는 슈퍼코더의 강점을 폭 넓은 인재풀과 철저한 검증 시스템이라 말한다. 슈퍼코더는 실력과 백그라운드 검증을 거친 90개 이상 국가 출신의 개발자를 확보하고 있다. 실력 검증을 위해 원격 개발 테스트를 통해 지원자가 이력서에 언급한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한다. 백그라운드 검증은 이력서에 기재한 학위와 경력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일이다. 최재웅 대표는 “한국 기업이 지원자의 학위와 경력을 검증하기 위해 해외 학교와 기업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슈퍼코더는 이를 대행해 신뢰할 수 있는 인재만을 기업에 연결한다”고 말했다. 개발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과정에도 신경 쓴다. 슈퍼코더는 지원자의 특성과 그간의 기업 매칭 경험을 빅데이터로 확보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기업에 꼭 맞는 맞춤 개발자를 추천한다. 업무 이력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성격과 태도까지 분석해 적합한 인재를 기업에 연결한다. 외국 인력 고용에서 가장 어려운 HR 업무도 대행한다. 해외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노동법과 회계법을 파악해야 한다.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기에, 슈퍼코더는 개발자의 고용부터 인건비 지금, 복지 등 전 과정의 HR 업무를 대신 처리한다. 나아가 개발자와 어떤 방식을 일을 했을 때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안내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최재웅 대표는 “국경을 초월한 인재 채용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해외 개발자 고용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우리 기업 역시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훌륭한 인재를 확보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기술의 발전과 정부의 지원으로 인도, 베트남,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에서 훌륭한 인재가 양성되고 있다. 세계 무대로 눈을 돌려 개발자를 고용하는 흐름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인력 검증, AI를 통한 매칭 최적화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내년 이후부터는 해외 시장에서도 슈퍼코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