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추석 명절 전후 금융범죄 피해예방 집중 홍보
청년·고령층·소상공인 등 대상 맞춤형 교육 실시
2025-09-09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금융감독원이 추석 명절 전후로 민생침해 금융범죄(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투자 사기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집중 홍보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고용노동부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실업급여 수급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민생침해 금융범죄 피해예방 교육을 한다. 실업급여 수급 자격자가 이수해야 하는 필수 교육 과정에서 사금융 피해예방 교육을 함께 실시하거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유튜브에 예방교육 영상을 게시하는 등 연계 교육을 펼치기로 했다. 청년의 날(9월 21일),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이해 열리는 박람회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퀴즈·체험형 이벤트 등도 연다. 아울러 유동 인구가 많은 계절적 특성을 활용해 주요 지자체 옥외 전광판에 금융범죄 피해예방 홍보 영상 등을 송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청년·고령층·소상공인·구직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홍보를 실시함으로써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주의 환기와 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6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신고센터’에서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TF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수사·통신·금융 분야별로 피싱 범죄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택배 배송 사칭 등 명절 기간 성행하는 주요 수법과 예방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수사당국은 인터폴·중국 공안 등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해 왔으며, 지난 8월에는 단일 조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을 검거하여 국내 송환했고 대포 물품을 유통하는 다국적 조직을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추석 기간에는 약 2개월 간 ‘특별 자수기간(9.9~10.31)’을 운영하여 보이스피싱·투자리딩방·대포통장 등 유통행위자가 자수하거나 범죄조직에 관한 제보를 하는 경우, 양형에 적극 반영하여 선처할 예정이다. 김영수 국정운영실장은 “피싱 범죄는 통신‧금융 수단을 매개로 하기에 언제‧어디서든 국민의 재산을 노릴 수 있는 만큼, 관계부처에서는 명절 연휴에도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