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금융’ 신청 1조5천억원 몰려… 역대 최대 규모
자체신용으로 회사채 발행 어려운 성장 유망 중기 자금조달 지원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24년 제2차 스케일업금융’ 참여기업 모집에 총 278개사가 몰려, 당초 발행예정 규모인 2800억원의 5배가 넘는 1조5737억원이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스케일업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민간자금과 정부재정을 결합해 대규모 자금을 공급,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유도한다.
중소기업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증권(P-CBO)으로 구조화해 민간투자자 또는 중진공에게 매각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스케일업금융 우수 지원 사례인 뱅크웨어글로벌은 국내 유일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 투자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20년과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지원받아 일본, 중국 등 해외 신규 판로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중진공은 올해 혁신성장 분야, 초격차·신산업 분야를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고자 접수 단계부터 코스닥협회, 코넥스협회, 이노비즈협회 등 민간기관과 협업해 공동사업 설명회를 추진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올해 스케일업금융은 내달 중 약 2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혁신성장, 초격차·신산업 분야 우수 중소기업의 대규모 자금조달을 지원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