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중기 옴부즈만, 강원지역 찾아 애로사항 청취
인구소멸지역 전체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 요구 나와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 지정품목 서핑보드 추가 건의
2025-09-10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강원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 옴부즈만은 10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에서 중진공 가원지역본부 및 강원영동지부와 ‘S.O.S. TALK(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 옴부즈만을 비롯해 이왕재 강원지방중기청장, 정지창 중진공 강원지역본부장, 장익정 중진공 강원영동지부장 및 강원지역 중소기업 대표 5명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최 옴부즈만은 ‘춘천시풍물시장’에서 강원지역 소상공인연합회장, 춘천의 시장상인회장들을 만나 애로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극상 강원도 소공연 회장은 “강원도는 춘천과 원주를 제외한 16개 시‧군이 모두 인구소멸지역”이라면서 “소상공인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현재 전통시장‧상점가에서 강원도 내 인구소멸지역 전체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옴부즈만은 “인구소멸지역 지원책 마련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관계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서핑, 커피, 지역특산물 등 강원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의 건의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서핑보드를 생산하는 A기업은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 지정’ 품목에 서핑보드를 추가해달라고 건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용구의 생산 장려 등을 위해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지정될 경우 국민체육진흥기금 융자 자격 및 지원사업 참여가점이 부여된다. A기업은 2024년 공고된 103개 종목, 788개 지정대상 품목 중 공기 주입식 ‘에어 서핑보드’는 있지만 자체 부력이 없는 일반 서핑보드가 없어 신청이 불가하다고 호소했다. 중기 옴부즈만은 문체부가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를 상‧하반기로 나눠 연 2회 지정하는데, 지정 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 등을 통해 생산 장려 대상 체육용구를 신규로 추천받고 심의를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전달된 서핑보드 추가 여부는 내년도 품목심의 시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창에서 우드칩, 커피박 팰릿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C기업은 최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커피박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커피박 팰릿에 대한 신재생 에너지원별 가중치의 상향을 건의했다. 지용성 지방이 풍부해 석유보다 발열량이 높고 석탄 또는 나무보다 열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커피박 팰릿은 동서발전 등이 연소시험을 마치고 연간 2만t 이상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C기업은 커피박과 바이오패스를 혼합한 커피박 팰릿을 이미 개발했지만, 커피박 팰릿에 대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낮아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른 사업화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옴부즈만은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한 결과, 커피박을 활용한 팰릿 생산 및 연료화 산업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향후 신재생에너지의 보급목표‧운영실적과 이외의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REC 가중치 조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옴부즈만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리사이클링 부문과 재생에너지 사업 등은 적절한 정부의 지원과 제도개선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산업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변경허용 축소 △여성기업 종합지원센터 창업모육센터 입주기간 연장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중대재해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개별점포 직접지원사업 허용 등 현장 규제와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최 옴부즈만은 "강원지역의 다양한 거의와 애로를 직접 듣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간담회에서 당장 좋은 답변을 드리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계부처를 설득해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