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일부터 2주간 추석 연휴 대비 '비상응급주간' 운영"
10일 국무회의···"차질 없는 응급의료에 총력" 추석 전후 수가 대폭 인상···전문의 진찰료 3.5배 ↑
2025-09-10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중앙과 지방이 함께 특별 대책을 수립해 응급의료체계가 차질 없이 가동되도록,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응급의료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일부터 2주간을 '추석 연휴 비상응급주간'으로 운영하고 당직 의료기관을 지정해 연휴 의료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지난 설이나 과거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병의원이 당직 의료기관으로 신청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인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진찰료·조제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부족한 (응급의료)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군의관과 공보의 진료지원, 간호사 등 가용 인력을 최우선으로 배치하고 재정을 투입하여 응급실 의료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며 "추석 연휴 기간 국민께서는 정부의 안내에 따라주시면 걱정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미한 증상의 경우에는 문을 연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복지부와 소방청은 지자체와 함께 추석 연휴 응급의료 대책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저와 기시다 총리는 작년 3월 한일 관계 복원 이후 크게 달라진 양국 관계와 협력 성과를 되돌아보고 점검했다"며 "그동안 12차례의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단절됐던 정부 간 협의체가 모두 복원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반도체 분야 수출 통제가 해제됐고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 조치인 화이트리스트가 복원됐다"며 "또 8년 만에 한일 통화스와프가 재개되고 경제안보 대화와 수소협력대화가 신설되어 공급망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인적 교류도 그동안의 최고 수준인 연간 1000만명 초과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와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추진키로 한 출입국 간소화 조치가 일본을 찾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소외 이웃에 대한 부처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는 명절이 더욱 외롭게 느껴진다"며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여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세심하게 살펴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군 장병, 소방, 경찰관, 응급의료 인력 등 명절 연휴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분들이 많다"며 "여러분들이 바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