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비사업 가속도… 신길·가재울 3000세대 들어선다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서 촉진계획 가결
2025-09-10 김승현 기자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정비사업이 지체돼온 서울 영등포구 신길 1구역과 서대문구 가재울 7구역에 각각 총 3000세대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신길 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 및 가재울 7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총면적 6만334㎡인 신길1구역에는 공동주택 1471세대(공공주택 435세대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공공주택과 분양주택은 혼합 배치되며 추후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게 된다. 대상지 남북측에는 공원 등 기반 시설이 새로 들어서며 기존 단지 내 보행 동선을 반영한 공공보행통로도 조성된다. 가재울 7구역은 지난 2012년 6월 촉진구역 지정 이후 10년간 진척이 없다가 지난 2022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다. 이번 결정으로 대상지에는 지하 4층~지상 36층 1497세대(공공주택 209세대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된다. 대상지 중앙부에 있는 문화재(화산군 이연 신도비) 및 주변 지역 여건을 반영해 도로 등은 조정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공원을 중심으로 한 통경축(조망을 확보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확보했다. 가재울 7구역은 올해 통합 심의 및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2027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날 위원회에서는 은평구 수색 11·13 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각각 조건부·원안 가결했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수색역 인근 수색 11 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 2008년 5월 재정비촉진계획 수립 당시 촉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현재까지 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지역이다. 주민 제안에 따라 촉진구역에서 존치관리구역으로 전환된다. 촉진구역 지정 당시 계획된 도시계획도로는 촉진지구 도로망 연계를 위해 유지됐다. 향후 대안사업 등이 추진될 경우 설치된다. 인근 수색 13 재정비촉진구역 내 공원 부지는 경관녹지로 변경된다. 수색13구역은 작년 7월 1486세대 아파트로 준공됐지만, 아직 기반 시설이 완성되지 않아 임시사용 승인이 난 상태다. 사업시행자는 변경된 촉진계획에 따라 향후 기반 시설을 기부채납하고 정비사업 준공 인가와 이전고시를 거쳐 전체 사업 준공을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