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재건축, 5만9000가구 추가공급…용적률 174%→315%

야탑역세권·판교테크노밸리 등 연계 강화 영구임대주택 재건축해 이주주택으로 활용

2025-09-10     김수현 기자
국토부가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경기 성남 분당 신도시 재건축 사업의 윤곽이 공개됐다. 현재 174%인 용적률을 315%로 높여 5만9000가구를 추가 공급하고, 역세권별로 교통·상업·산업 등 중심 기능을 배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성남시 분당 신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 공람을 시작했다. 정비기본계획안 공개는 중동·산본·평촌에 이어 네 번째다. 정비기본계획안은 '다시 도약하는 분당신도시'라는 비전 아래 △산업 특별도시 조성 △역세권 특화전략 구축 △세대 공존을 위한 도시 조성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현재 174%인 평균 용적률을 적정 개발 밀도를 뜻하는 315%로 높였다. 아파트 기준 용적률은 326%, 연립빌라·단독주택은 250%다. 이에 따라 분당 내 주택은 9만6000가구(인구 23만명)에서 15만5000가구(35만명)로 61%가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한 중동과 산본·평촌 역시 용적률을 각각 350%와 330%로 높였다. 재건축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역세권별로 도시 기능을 배분하기로 했다. 야탑역 역세권은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 연구개발(R&D) 밸리를 연계하고, 판교역∼성남역은 수도권 환승 거점으로 육성한다. 수내역∼정자역은 주변 학원가를 고려한 특화구역으로 키우고, 백현 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오리역세권 일대는 '중심지구 정비형'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해 첨단산업과 기술이 결합한 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 특히 국토부는 오리역세권 일대 정비를 통한 자족 기능 확보가 분당 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아울러 이주주택으로는 분당 내 영구임대주택을 '이주대책 지원형'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해 활용한다. 국토부는 지역 내 주택이 단기간 5만9000가구 늘어나면 교통 혼잡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광역교통 문제를 미리 진단해 수요 예측에 기반한 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