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도…임단협 무분규 합의

현대차 6년 연속 무분규…기아는 4년 연속 현대차·기아, 기본급 11만 2000원 인상

2024-09-10     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도 무분규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문규, 기아는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 냈다.

앞서 현대차는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파업 위기 까지 치닫았지만, 마지막 극적 타결을 이뤄내며 6년 연속 무분규 대기록을 이어나갔다.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주요 내용은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경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생산 현장 기술직 신규 채용에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을 채용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기아도 임단협 합의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며 파업 위기에 몰렸으나 전날 극적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내면서 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다.

기아 노사의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기아 노사는 내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데 합의했다. 아울러 국내 오토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미래차 핵심부품의 내재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생산거점의 생산물량 및 라인업 최적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용안정을 확보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사 공동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비롯한 기후 변화 극복 노력 및 부품사 상생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또 노사는 조립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해,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접공정을 기피하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의로 업무 난이도와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노사는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저출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는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근속 및 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검진 제도를 비롯한 기본 복리후생 제도도 개편했다. 시대 변화와 사회 현실에 맞게 경조사 지원, 여가 선용 확대 등의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