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조현상 HS효성 부회장, 'ABAC 위원' 선임…민간외교 앞장

"11월 정상회의 때 민간기업 입장 잘 전달할 것" 아버지 故조석래 명예회장 이어 민간외교관 역할

2025-09-10     최은서 기자
조현상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민간 경제외교 행보를 이어가며 기업 총수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국내외 대표 경제교류단체를 이끌며 경제외교 확대에 힘쓴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민간외교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인 ABAC 신규 위원으로 임명됐다. ABAC 한국위원은 외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 외교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정·재계에서 입지를 다지는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ABAC은 1996년 APEC 필리핀 정상회의 때 설립된 자문기구로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들과의 대화 등에 참여해 각국 정상들에게 민간기업 부문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들의 건의사항은 매년 ABAC 정상 보고서 및 건의문 형태로 작성된다.  이에 경제계도 20년 만인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계도 행사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어서, 조 부회장도 바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ABAC위원 선임에 맞춰 조 부회장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APEC이 기업 등 민간 경제활동에 부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내년도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APEC 의장국 수임을 위한 기업인들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부회장은 "내년도 우리나라가 APEC 의장국인 만큼 11월 정상회의 때 민간기업의 입장을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잘 전달해 성공적인 의장국 수임을 위해 필요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조 부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와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한국·캄보디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회동했고, 지난 7월에는 판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경제계를 대표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주관하는 등 다양한 미래 사업 협력을 논의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행보에 그는 3세 경영인들 중에서도 풍부한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부회장은 한국, 중국, 일본 3개 국가의 외교부가 선정한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에 뽑히고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됐다. 미국과 아시아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창설된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아시아 21 글로벌 영리더'에 선정됐고 주요 20개국(G20)의 '젊은 글로벌 리더' 조직인 'YGL G20 이니셔티브'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