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던킨, ‘원더스’로 죄책감 덜고 프리미엄은 더하고

제로 슈가 트렌드에 잼‧필링서 당 함량 80~90% 낮춰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30주년 맞아 새 도전 알리겠다”

2025-09-10     이선민 기자
허희수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올해 브랜드 출범 30주년을 맞이한 던킨이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원더스’를 전격 론칭했다. 던킨을 건강한 도넛을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혁신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1던킨은 10일 서울 도산대로에 새롭게 오픈하는 ‘던킨 원더스 청담’에서 원더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김진호 비알코리아 던킨 사업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1999년 도넛이라는 새 카테고리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던킨이 30주년을 맞아 변화하고 새 도전을 알리고 기념하는 자리”라며 “이제는 맛과 비주얼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대체당에 대한 고민을 했고, 건강하고 맛있는 필링이 가득 든 도넛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더스 콘셉트가 적용된 원더스 도넛은 파운드케익이나 머핀과 비슷한 미국식 원더넛, 32겹 크루아상 생기로 만든 32레이어즈, 부드러운 도넛에 필링을 가득 채운 퍼프 등 세가지 카테고리로 선보인다. 이 중에서 퍼프는 저당 필링을 사용해 당함량은 80~90%까지 줄였다. 던킨 측에서는 “아직 로우 칼로리의 개념은 아니지만, 잼과 크림의 당 함량을 기존 대비 줄였다”며 “원더스 제품의 진화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저당에서 시작해 로우 칼로리 제품으로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연 던킨 마케팅실장은 “원더스는 던킨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프로젝트명이면서 새로운 제품을 가장 먼저 맛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이기도 하다. 제품의 카테고리이기도 하고, 레이블로도 활용할 계획이다”며 “기존보다 더 새롭고, 남다르고,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브랜드에 대한 새로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원더스가 나오기 까지는 허희수 부사장의 던킨에 대한 혁신 의지가 곳곳에 반영됐다. 매 순간마다 놀라움을 자아내도록 하겠다는 뜻의 이름 원더스부터, 디자인적으로도 핸드메이드 느낌을 주도록 제안했다. 아울러 제품 개발적 측면에서도 프레즐이나 페스츄리를 튀기거나 스파클링 제품을 쿨라타로 만드는 등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발상의 전환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던킨
던킨 원더스 청담은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2층 규모에 전면 통유리 설계를 적용해 내부에서 외부로 이어지도록 했다. 내부는 곡선 요소의 목재 마감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제공했고, 2층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김재용 작가의 작품도 전시됐다. 아울러 원더스 매장은 허브&스포크 시스템의 전초기지이기도 하다. 바퀴의 중심축(허브)에 바큇살(스포크)이 펼쳐진 것처럼 원더스가 지역별 거점 점포가 되는 것이다. 원더스를 수제 도넛 공급 기지인 허브키친으로 구축하고 매일 아침 새벽배송을 통해 인근 가맹점으로 도넛을 배송해 고객들이 더 많은 매장에서 프리미엄 수제 도넛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강남과 부산의 던킨라이브를 원더스로 바꾸면서 서울과 부산 가맹점에서는 원더스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수제 도넛을 판매하게 되면 가맹점포의 매출도 오르고 고객 만족도도 향상 될 것이라는 기대다. 던킨은 인천과 충청도 지역에 추가로 원더스 매장을 출점하면서 허브키친으로 삼을 예정이고,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수제 도넛 허브 키친이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브키친이 생기면서 기존 공장은 철저하게 소품종 대량 생산으로 운영한다. 던킨은 작년부터 큰 그림 하게 공장을 통합하고 자동화하면서 효율화 작업을 해왔다. 효율성을 증대하면서 줄인 비용은 새로운 투자를 통해 던킨의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해외 프리미엄 커피‧디저트 브랜드와 국내 초저가 커피 브랜드로 경쟁이 치열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던킨이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진호 비알코리아 던킨 사업본부장은 “던킨이 꿈꾸는 사업의 미래, 즉 사업가치는 맛있는 제품의 꾸준한 고객 제공이다”며 “원더스는 던킨 사업의 전초기지로서 프리미엄 제품을 더 많은 곳에 공급하고, 찾아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