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평화도시가 되다

인천상륙작전이 지키고자 했던 평화·자유·박애의 유산 이어갈 것 시가행진 참여 3,000여 명의 시민, 참전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

2025-09-12     이종민 기자
유정복

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전쟁의 상처로 폐허가 됐던 인천이 74년 만인 2024년 9월, 세계평화도시의 회원이 됐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11일 내항 1·8부두 개항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에서 인천의 국제평화도시 가입을 선언했다. 국제평화도시는 UN 승인 비정부기구로 지역사회에 평화 문화를 정착시키고, 회원국 간 상호 협력을 통해 평화 정책과 문화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정복 시장은 “이제 인천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계 최고 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면서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평화와 자유, 그리고 인류애 정신에 바탕을 둔 번영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세계 도시들과 연대해 평화와 도시 공동체 성장을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인천의 국제평화도시 가입이 국제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인천상륙작전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계평화도시’ 인천으로 도약하는 여정에 튼튼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전국해병대 전우회와 해병대 현역대대, 보훈단체 등 1,500여 명은 기념식이 끝난 후 시민과 합류, 인천상륙작전기념 시가행진에 합류했다. 시민을 포함한 약 3,000명의 대열은 동인천역을 출발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까지 1.4km의 구간을 행진하며 인천상륙작전 영웅들의 위대한 헌신과 고결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유정복
인천시는 ‘헌신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을 주제로 지난 6일부터 인천상륙작전 74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했다. 기념행사는 내년부터 국제 행사로 치러질 기념행사의 틀을 마련한다는 데 방점을 뒀다. 기념행사는 12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캉기념관 정책간담회와 큰별샘 최태성의 강연‘작전명 크로마이트 그날의 이야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캉기념관과의 정책간담회에서는 양 작전 기념행사의 교류방안을 비롯해 인천상륙작전 참전국 8개국이 함께 하는 국제평화포럼 개최(가칭) 개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