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업계 최저’…고객 이자 부담 완화

"우량 등급 종목엔 최저 연 3.9% 기준금리 적용, 소급법 대비 1.5%p↓"

2025-09-12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상인증권이 국내 29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이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상상인증권이 고객 중심의 신용거래융자 정책을 펴고 있어서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6월 20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7월17일 20조2031억원에 달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8일 17조1268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다가 지난 5일 17조8905억원으로 약 한 달 새 4.5%(7637억원)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29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가장 낮은 증권사는 상상인증권 (1~7일 제외한 전 기간, 9월10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란 일부는 투자자의 자금으로, 나머지는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입하는 거래를 말한다. 상상인증권의 기간별 신용거래융자 최종금리를 보면 △1~7일 3.90% △8~15일 4.35% △16~30일 4.80% △31~60일 5.25% △61~90일 5.70% △91~120일 6.15% △121~150일 6.15% △151~180일 6.15% △180일 초과 6.60%로 집계됐다. 61~90일 기간 기준으로 보면 상상인증권의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5.70%로 A사(9.80%)와 금리 차이는 4.10%포인트에 이른다. 이처럼 상상인증권의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타사 대비 대폭 낮은 이유는 종목별 위험도를 평가해 위험이 크지 않은 종목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는 보다 낮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거래융자 정책을 펴고 있어서다. 상상인증권은 자체 평가 기준에 따라 각 종목을 6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평가 등급이 우수한 종목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낮은 금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체 신용거래 종목의 약 70%는 우량(S/A/B) 등급으로 책정돼 있어 대부분의 고객들은 상상인증권에서 보다 낮은 이자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량 등급의 종목의 경우 연 3.90~5.00%의 기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상상인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서비스에서 주목할 점은 이자 산정 방법에서 ‘체차법’을 적용해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체차법은 신용매수 시점부터 상환 시점까지 융자 기간을 세분화하고 기간별로 금리를 적용해 이자율을 계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소급법은 신용거래 종료 시점의 금리를 전체의 신용융자 이용 기간에 소급해 이자를 계산한다. 즉 고객에게 이자 부담이 보다 낮게 산정되는 방식은 체차법이다. 예를 들어 증권사에서 30일 동안 1000만원 규모로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해 보자. 금리가 1~7일 4%, 8~15일 6%, 16~30일 8%인 경우 소급법을 적용하면 총이자 비용이 6만5753원(1000만x8%x30/365)이다. 체차법으로 계산하면 약 5만3700원(1000만×4%×7/365+1000만×6%×8/365+1000만×8%×15/365)의 이자가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선 체차법 적용 시 1만2053원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금리가 같아도 투자자 입장에선 소급법보다 체차법을 적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용일이 100일인 경우 체차법 적용 시 소급법 대비 금리는 약 1.5%포인트 낮다"며 "고객 입장에선 기간이 경과돼도 상대적으로 타사 대비 매우 저렴한 이자로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