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서안지구 곳곳 공격… 40명 넘게 숨져
사망자 중 어린이·유엔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2025-09-12 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민간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공격해 4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유엔 산하 알자우니 예비 소년 학교와 그 인근을 두 차례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과 여성 1명을 포함해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소 18명이 다쳤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번 공습으로 소속 직원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쟁 발발 이후 구호 시설, 업무, 인력이 노골적이고 지속적으로 억압받았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전쟁 중 발생한 인도주의 구호 활동가들의 희생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학교 내부에서 공격을 계획하던 하마스 대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해명했다.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에도 공습이 이어졌다. 남부 칸유니스 인근에서는 한 주택이 공격을 받아 생후 21개월 아기를 포함해 1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 등은 전날 밤 북부 자발리야 난민캠프에서도 주택 공습으로 여성과 어린이 6명을 포함해 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급습 작전이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은 투바스에서 폭발물로 무장한 남성 5명을 사살하고 무기 제조 시설과 폭발물이 장착된 차량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툴카렘에서는 무장세력을 사살했으며 라말라에서는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진하던 유조차 운전자를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부상병을 이송하던 헬기가 가자지구 남부에서 추락해 군인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적의 공격에 의한 추락은 아니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