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고물가 여파 5000원 미만 도시락 수요 활황

판매 비중 20%대를 유지하다 올해 30.2% 찍어

2025-09-12     강소슬 기자
놀라운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고물가 영향으로 알뜰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성비 도시락 상품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BGF리테일 CU가 연도별 도시락의 가격대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이후 20%대를 유지하면 5000원 미만 도시락의 판매 비중이 올해 30%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CU의 도시락 가운데 5000원 이상 상품의 판매 비중은 2019년 68.2%, 2020년 70.3%, 2021년 71.8%, 2022년 72.0%, 지난해 72.2%로 매년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는 69.8%를 기록해 70% 이하로 낮아졌다. 반면, 5000원 미만 가격대의 도시락은 2019년 31.8%, 2020년 29.7%, 2021년 28.2%, 2022년 28%, 지난해 27.8%를 기록하다가 올해는 30.2%를 기록해 5년 만에 다시 30%대에 들어섰다. 5000원 미만 도시락의 판매 비중이 30%를 상회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CU가 선보인 ‘놀라운 시리즈’ 등의 가성비 높은 간편식품이 인기를 끌며 5000원 미만 상품의 판매량도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추이는 간편식품이 아닌 다른 상품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CU가 올초 내놓은 880원 컵라면, 990원 스낵은 110만개 넘게 팔렸다. 지난달 선보인 1000원 두부 득템도 출시 보름 만에 3만여개가 소진됐다. 올해 1000원 이하 상품의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27.3%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 맞춰 CU는 4000원 안팎의 간편식 10종을 내달까지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물가 안정에 팔을 걷어붙인다. CU는 가성비를 강조한 다양한 메뉴의 컵밥 5종(치킨마요, 참치마요, 스팸®마요, 돈까스, 매콤제육)을 균일가 3900원에 판매한다. 컵요리 5종(탕수육, 양념만두, 매콤떡강정, 마라떡강정, 고구마맛탕)도 균일가 4500원으로 출시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가성비 높은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CU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을 갖춘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돕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