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기념관, '同狀異代같은 모습, 다른 시대: 나는 비정규 노동자입니다'展 개최

전시일정 : 2024.9.10.(화)~2025.9.14.(일) 전시장소 :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3층 꿈터

2025-09-12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관장 오동진)은 2024년도 기획전시 <同狀異代같은 모습, 다른 시대: 나는 비정규 노동자입니다.>를  2024년 9월 10일부터 오는 2025년 9월 14일까지 약 1년간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의 준수를 외치며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사회적 보호 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동자를 주목하며 개최한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3부에서는 시대가 변화하며 새롭게 나타나는 노동 형태와 현실을 알아본다. 1부 1960년대 평화시장 미싱사, 2부 2000년대 특수고용 노동자, 3부 2020년대 플랫폼 노동자를 주제로 시대는 다르지만, 노동자가 처해있는 비슷한 노동 현실에 주목했고, 마지막 4부에서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 노동자가 사용하던 물품과 목소리가 곳곳에 배치되어전시의 현실감을 높였다. 전태일기념관에 소장된 봉제 관련 유물들을 대거 전시해 1960년대 봉제공장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구성했다. 또한 특수고용 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가 이번 전시를 위해 직접 사용한 물품을 제공하여 각 직종의 노동 형태와 모습을 자세히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새벽 배송기사의 하루’는 이미 일상에서 너무 익숙하지만, 그림자같이 만날 수 없는 새벽 배송기사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특히 현재 플랫폼 배송 노동자의 목소리를 더빙하여 영상 속 주인공의 삶이 더욱 와 닿아 가슴 속에 울림을 준다.  전태일의 후배 봉제 노동자인 홍은희는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하여 작성한 ‘50년 만에 부치는 조합원 전태일의 편지’를 직접 낭송하여, 비정규 노동자의 진심을 전달했다. 오동진 전태일기념관장은 “전태일 사후 노동 환경이 개선되었지만, 기술의 발달에 의해 진화된 노동의 형태로 근로기준법의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아직도 존재한다.”면서 “이 전시를 통해 비정규 노동자가 알려지고 나아가 동행해야 할 존재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관람 정보는 전태일기념관 홈페이지(//www.taeil.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