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추석 상차림 비용 ↑”…유통街, 추석 물가 잡는다

고물가 속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 전년比 증가 政, 농수축산물 할인지원…대형마트 할인전 기획

2025-09-12     강소슬 기자
올해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고물가 속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평균 9.1% 상승해 4인 가족 기준 약 3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사 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상승은 공통적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9만8313원, 대형마트는 평균 37만1097원으로 집계됐다. aT도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평균 20만9494원으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aT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19만4712원선으로,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21만6450원)보다 1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24개 품목을 대상으로 벌였다. 정부는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30만원 안팎으로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고 수준인 17만t 규모로 공급해 2021년 추석 당시 차례상 비용인 29만7804원과 근접한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수요에 대응해 공급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15만3000t(평시 대비 1.6배)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백화점 및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전통시장 등에서 주요 성수품에 대해 최대 50% 할인을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도 참조기를 당초 계획보다 10t 늘려 160t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주부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참조기 할인율을 기존 50%에서 최대 60%까지 상향했다. 전통시장에선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할인해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조기·굴비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유통업계는 정부의 할인 지원을 통해 추석 차례상 물가 잡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9일까지 ‘한가위 쇼핑 대축제’를 선보인다. 80여종의 필수 먹거리와 생활용품 등을 반값 판매한다. SSG닷컴도 오는 18일까지 제수용품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추석을 맞아 오는 15일 시세 대비 40% 저렴한 물가 안정 시금치를 선보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 없이 차례상을 차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할인 행사를 기획 중”이라며 “올해 추석은 연휴가 길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