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조함’이라던 통영함 장비 점검 안돼...현장 투입 불가능

“진수한지 2년 동안 성능 검증 안돼”

2015-04-19     김지희 기자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국방부가 진수식 까지 마친 최신예 수상구조함인 통영함을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해군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시험운전 중인 통영함을 현 시점에서는 구조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구조를 위한 장비가 잘 탑재되어 있지만 제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측의 확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넘도록 탐색과 인양에 필요한 장비성능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3500t급 통영함은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 구조, 침몰 함정의 탐색과 인양 등의 임무를 행하기 위해 지난 2012년 9월 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됐다.이 함정의 최대 속력은 21노트(kts)로 기존 구조함보다 항해속도가 두 배 가량 빠르고, 최대 수중 3000m 까지 탐색하는 수중무인탐사기(ROV) 등을 탑재하고 있다.잠수요원(SSU)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지원 체계도 갖췄다. 구조 작전 때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바로잡아주는 ‘자동함위치 유지’ 장치를 채택해 안정적으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또 군의관을 포함해 최대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치료 감압장비(챔버)와 중형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춰 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이송을 할 수 있다.통영함은 시험운전을 거친 후 지난해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