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 '구리아이타워 건립사업' 입장 밝혀…황당한 토지가격 매각·기부채납 문제점 등 지적

잘못된 토지 매각, 기부채납 등 바로잡고 협의 결과에 따라 추진

2024-09-12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 김동환 기자  |  백경현 구리시장이 12일 언론인들과 조찬간담회에서 전임시장 때부터 추진하여 왔던 '구리아이타원 건립사업'과 관련 '황당한 토지가격'으로의 매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백경현 시장은  '구리아이타워 건립사업'과 관련 방송매체의 잇따른 “연이은 인허가 지연·감사... 전임시장 사업 지우기 의심“, ”시장이 교통영향평가 중단 지시“ 라는 보도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12일 백경현 시장은 먼저, 민선 7기 전임시장 당시 턱없이 낮은 금액으로 구리아이타워 부지 매각에 대해 "전임시장때인 2018년 7월 수택고앞 다기능 주상복합시설 조성 검토 보고시 구리아이타워 부지 가 3종일반주거지역 용적율 280%일 때, 탁상감정평가는 674억 원이었음에도 2021년 8월 구리도시공사에 현물출자용 (준주거용지 용적율 500%) 감정평가는 604억원으로 산정되어 구리도시공사로 현물출자하였고, 이 토지를 민간사업자에게 매각시 재감정없이 604억원이라는 황당한 가격으로 매각된 것"이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시 구리시의회에서도 2021년 12월 제310회 구리시의회 제2차 정례회시 구리시의원들은 "대장동 사건으로 국회에서도 초과이익환수조치법을 발의하여 추진하고 있는데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토지매각도 매각시점에 재감정을 통하여 토지가격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재감정 없이 604억원에 매각한 것은 배임에 해당하는 것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리아이타워 교통영향평가에 대해서도 "구리아이타워 부지는 3종일반주거지역(용적율 280%)을 준주거지역(용적율 500%)으로 상향 함에 따른 지구단위계획상 기반시설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받는다는 것은 무의미 한 것이라는 의미로 전달했다"며 "실제 용적율 상향에 따른 도로 등 확충계획이 전혀 없어 반드시 이에 따른 기반시설 대책 보완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리아이타워 건립사업을 통하여 문화·체육·교육시설 등으로 기부채납 받는 면적이 4,798평으로 주상복합시설의 특성상 공용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일반시설 대비 유지관리비가 2배이상 높은 까닭에 구리도시공사가 기부채납 받은 시설을 운영한다면 적자운영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적자누적의 경우 시민들의 혈세 투입이 불가피함에 함에 따라 이에 대한 현명한 대책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실제, 2021년 12월 9일 제310회 구리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구리시의회 의원들은 "기부채납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적자운영에 대한 대안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문이 있었음에도 전임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추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백경현 시장은 "전임시장 당시 추진했던 구리아이타워 사업이 이런 문제점 투성이다 보니 이를 바로잡아 추진하려는 것을 '전임시장 사업지우기'라고 보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백 시장은 "이에 따라 현실적 토지매각 대금의 조정, 공공기여 기부채납 시설의 합리적인 방안등을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통하여 동의 여부에 따라 사업 추진의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