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정 협의체 추석 전 출범 사실상 불발될 듯 

2025-09-13     조석근 기자
정부가
정부와 여당이 여·야·의·정 협의체 조기 출범을 위해 의료계에 대한 압박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지만 추석 전 출범이 사실상 불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13일 "어제와 오늘 한동훈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의협의 참여를 요청했지만,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을 받았다"며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소통하고 있고 정말 읍소 수준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추석 전 협의체 출범 가능성에 대해 "10% 아래로 본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6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야당과 의료계에 제안하면서 추석 응급실 대란 사태를 방지하고자 신속히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물론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의료계의 핵심 요구사항인 2025년도 의대정원 재검토에 대해 '불가' 입장을 드러내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구상 자체가 힘이 빠지는 상황이다.  의협은 정부가 2025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협의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초 협의체 참여에 긍정적이었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 일부 단체도 정부의 강경 모드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