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추석 연휴 응급의료 체계에 최선···의료개혁 심지 굳게 실행"

14일 페이스북···"위중한 이웃에 상급병원·응급실 양보 요청"

2025-09-14     이태훈 기자
한덕수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추석 연휴 기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응급의료 체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건이 녹록지는 않으나 우리 의료 체계는 국민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아직 단단하게 해낼 수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적었다. 한 총리의 이러한 메시지는 추석 연휴에 돌입하면서 의료대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추석 연휴 응급 의료 상황과 관련해 "오래 못 뵌 분들을 만나 뵐 수 있는 정다운 명절이지만, 평소보다 응급환자가 많이 생기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남아계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계시지만, 1만명 넘는 인력이 빠져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만큼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추석 전후 2주간을 '추석 연휴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삼고 연휴 기간 응급의료에 대비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나보다 위중한 이웃을 위해 응급실과 상급병원을 양보해주시는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의료개혁에 대해선 '직진'할 뜻을 재차 천명했다. 그는 "모든 개혁이 어렵지만 의료개혁은 특히 고통스럽다"며 "개혁의 고통이 버거워 모두가 미룬 탓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겸허하게 경청하되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심지 굳게 밀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