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 표류한 레저 관광객 5명, 해경 신속 구조로 무사 귀가
스노클링 중 강한 조류에 휩쓸린 관광객, 18분 만에 구조 해양 안전 수칙 준수 강조, 대조기 기간 해양 사고 주의 필요
2025-09-16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조류에 휩쓸려 표류하던 레저 관광객 5명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번 사고는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이 여수 금오도 인근에서 수상 레저를 즐기던 중 발생했다. 해경은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막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양 레저 활동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15일 오후 4시 30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 해안가에서 관광객 A씨(30·여)와 B씨(33·여)가 스노클링을 즐기던 중 예상치 못한 강한 조류에 휩쓸려 해상으로 표류했다. 이에 위험을 감지한 지인 C씨(29) 등 20~30대 남녀 3명이 이들을 구조하려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이들 역시 조류의 영향을 받아 함께 표류하게 됐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관광객이 즉시 여수 해경에 신고했고, 해경은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했다. 해경은 18분 만에 현장에서 약 350m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A씨 일행을 발견하고 구조작업을 실시했다. A씨 일행 5명은 모두 구조 직후 건강 상태를 확인받았으며, 다행히 특별한 이상이 없어 귀가 조치됐다. 사고 당시 관광객들은 추석 연휴를 맞아 금오도를 방문해 여가를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주는 대조기로, 조류의 흐름이 매우 강한 시기"라며 "연휴 기간 동안 해양 레저 활동 시에는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기상 및 해양 상황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구조 작업은 해경의 신속한 대응 덕에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으나, 매년 반복되는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관광객 스스로의 안전 의식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해상에서의 조류 변화에 대한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명확히 제공하고, 레저 장비 대여 시 안전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여수 앞바다에서의 이번 사고는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으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해양 레저 활동은 자연의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과 맞닿아 있어 언제나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