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광주 아파트 화재… 주민 9명 연기흡입, 50여 명 대피 소동
15분 만에 화재 진압했지만 대피 소동… 주민들 불안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 중, 연휴 중 안전 점검 필요
2025-09-16 손봉선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추석 연휴 중 광주 도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 9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50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광주소방본부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추석 연휴가 이어지던 전날 밤 9시 45분경 광주 남구 진월동의 한 아파트 4층 세대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약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날 화재로 아파트에 거주 중이던 주민 9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같은 동에 거주하는 약 50명의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황급히 외부로 빠져나가느라 불안한 상황을 겪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이번 화재가 아파트 내부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화재 발생 직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한 불안과 혼란이 적지 않았다. 주민 A씨는 "갑자기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연기가 가득 차 있어 대피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연휴 중이라 많은 사람들이 집에 있었던 만큼, 더 큰 인명 피해가 날 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시간대가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 연휴 기간 중이었던 만큼, 혹시라도 전기 기구나 가전제품 등의 사용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는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연휴 중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사건이 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예방을 위해 전열기구나 전기 장치 사용 시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불필요한 전기 제품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연휴나 주말 동안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만큼, 가족 단위의 주택 화재 경보 장치 점검과 소화기 사용법 숙지 등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생한 화재로 아파트 일부가 소실되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화재 후속 조치와 복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소방 당국의 초동 대처로 추가 피해는 막았지만,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불안감이 남아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소방 당국의 지침에 따라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로 인해 광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거주자들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연휴 기간 중 각 가정에서의 안전 점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연휴 기간 동안의 화재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화재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