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암살 시도 용의자는 트럼프 전 지지 우크라이나 지원론자
2025-09-16 조석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체포된 용의자는 58세 남성으로, 우크라이나 참전 외국인을 모집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던 행동이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사법 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다. 1966년생인 라우스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였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3년 3월 25일자 뉴욕타임스(NYT) 기사 인터뷰에서 자신이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수 개월을 보냈으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6월 '뉴스위크 루마니아'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를 도우러 키이우에 왔다면서 "많은 다른 전쟁은 회색 지대에 있지만 이 전쟁은 분명히 흑백"이라며 "이 전쟁은 선과 악의 대결이다"라고 말했다.
라우스는 과거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여러 글에서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트럼프 암살 시도를 언급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시 총상을 입은 부상자를 방문하고, 숨진 이들의 장례식에 조문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페이스북과 엑스 등은 라우스의 계정을 폐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