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거래가격 상위 10위 중 7개 래미안원베일리
상위 20위 아파트 모두 한강변
2025-09-16 김승현 기자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최고가 국민평형(국평) 아파트 10개 중 7개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단지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85㎡ 아파트 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지난 8월 20일 60억원에 거래된 래미안원베일리다. 래미안원베일리 국평이 60억원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3㎡당 가격은 1억7600만원에 이른다. 2위도 지난 8월 18일 55억원에 거래된 래미안원베일리다. 3위는 래미안원베일리와 맞붙은 아크로리버파크로 지난 8월 7일 51억원에 거래됐다. 각각 50억원에 거래된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서울에서 국평이 50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된 것은 이들 2개 단지가 유일하다. 6위부터 10위도 모두 래미안원베일리가 차지했다. 거래가 상위 10위에 오른 아파트 중 7개가 래미안원베일리인 것이다.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를 제외하고는 지난 6일 47억원에 거래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아파트가 유일하게 거래가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를 20위로 넓혀보면 11위~20위 사이 래미안원베일리 4개와 아크로리버파크 4개, 압구정 현대14차 2개가 포함됐다. 강남권 고가 거래가 이들 3개 단지에서 이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 모두 신축 대단지이자 한강변에 위치한 점을 주목했다.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자산가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다른 강남 지역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이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이들 단지에서 계속해서 최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는 양상”이라며 “이런 단지 자체가 하나의 가치로 자리 잡았고 매물도 많지 않아 지금처럼 최고가 경신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