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역대최다” 120만 출국…추석 연휴 재확산 가능성 우려
코로나19 3주 연속 감소세 해외‧국내 여행 수요 모두↑
2025-09-18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번 추석 연휴 동안에만 120만명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여행 수요도 예상을 초과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부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일평균 여객수가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추석 연휴 특별 교통대책 기간인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일평균 20만1000명의 여객(총여객 120만4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역대 추석 연휴 최다기록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전 최고기록은 2017년 추석 연휴에 기록한 일평균 18만7623명으로, 올해 예측치는 이보다 약 7% 높다. 지난해 추석보다는 11.6%,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 대비로는 11.8% 증가한 수치다. 이번 연휴 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날은 18일로, 총 21만3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4일(12만1000명),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8일(11만7000명)이다. 해외여행 예약률은 7~8월 성수기보다 높았다. 장기 연휴에도 동남아 일본 중국 등 단거리 여행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과 비교하면 3~20% 늘었다. 일부 지역에선 전년 대비 300%를 넘는 증가 폭을 보이는 등 연휴 기간을 이용한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예약 비중은 동남아가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일본 중국 순으로 단거리 여행 선호가 두드러졌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15일 사이 시작하는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지난해 추석 연휴 초반 3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 보다 10% 뛰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내 여행 수요가 줄어 국내는 추석 특수를 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연휴 첫날인 14일 예상치보다 높은 4만9162명이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귀성객이 29만7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날짜별로는 △12일 3만 8000명 △13일 4만 4000명 △14일 4만 6000명 △15일 5만 명 △16일 4만 3000명 △17일 3만 8000명 △18일 3만 8000명이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추석 2주 전 주차(1~7일) 기준 국내 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2023년 9월10일~16일) 대비 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도 여행 패키지 상품이 304%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한화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지난 14∼17일 기준으로 산정호수 안시, 해운대, 대천 파로스, 경주, 거제 벨버디어, 여수 벨메르 등의 객실 예약이 일찍이 마감됐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긴 하나, 코로나19 등 재확산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이 벌어지고, 가족 간 왕래가 잦아지는 만큼 손 씻기나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 수칙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