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효보험 어때요?'…어떤 상품있나

2025-09-16     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추석 명절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뵈면 전보다 건강이 부쩍 안 좋아지신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른바 '효(孝) 보험'으로 불리는 노후 보장성보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부모님을 위해 자녀가 계약자가 돼 피보험자 내지 보험금 지급대상을 부모님으로 하는 대표적 효보험으로는 '간편(유병자) 보험'이나 '간병·치매보험'이 꼽힌다.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간편보험은 고지의무 사항이 축소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으로 최근 고령자 증가로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간편보험 가입건수는 2021년 361만건에서 2022년 411만건, 2023년에는 604만건으로 늘었다. 치매·간병보험은 치매 단계별 보장과 간병·생활 자금을 지원하고 중증치매를 진단받으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보험료 부담을 경감하고 치매예방·케어 프로그램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치매 인구는 105만명을 넘어섰다. 치매는 완치가 없고 오랜 기간 환자를 돌봐야 하므로 간병비와 의료비가 많이 든다. 1인당 치매 관리 비용은 2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간병보험의 경우 치매 외에도 노인성 질환이나 상해, 뇌혈관 질환, 암, 골절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간병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고령층을 노린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지켜주는 보험도 있다. 사이버금융범죄 중 피싱, 파밍, 스미싱, 메모리해킹, 기타 전기통신금융사기로 분류되는 경우 피보험자가 입은 실제 금전적 손해를 최대 100만원 한도로 지급한다. 은퇴 후에도 손주 돌보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한 상해보험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일부 보험사 상품의 경우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손쉽게 부모님을 위한 보험을 선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