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獨 시장 '톱 5' 등극…판매 이끈 '아이오닉 5'
현대차·기아, 獨 6~8월 8638대 판매…완성차 업체 5위
2025-09-17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자동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6∼8월 독일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 8638대를 기록하며 완성차 업체 기준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를 자동차 제조업체(OEM)별로 분류해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독일에 현지 공장을 두지 않은 곳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았다. 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3만4074대)과 BMW(1만3812대), 메르세데스-벤츠(1만84대) 등 독일 업체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독일에 공장이 있는 테슬라는 9488대로 4위를 했다.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독일 시장에서 실적을 이끌었다. 아이오닉 5는 올해 6∼8월 독일에서 3242대 신규 등록됐다. 지난 3개월 현대차·기아의 독일 전기차 전체 등록대수(8638대)의 3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독일 정부가 최근 폭스바겐 사태 수습책으로 전기차 세액공제를 일부 부활한 점이 현대차그룹의 현지 전기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세액공제는 지난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구입한 전기차에 적용된다. 렌터카와 리스 등을 목적으로 할부금융회사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안으로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을, 기아는 소형 전기차 EV3를 각각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