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실향민 망향제, 40년 고향 그리움 여전
장세일 후보, 실향민 위로하며 "고향 잃은 아픔에 깊이 공감" 성산리 7개 마을 주민들, 고향 희생하며 영광 발전 기여
2025-09-18 손봉선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한빛원자력발전소 실향민들이 또다시 고향을 그리며 망향제를 지냈다. 성산리 7개 마을 주민들의 아픔과 희생을 기억하는 이 행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고,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은 여전히 그리운 마음을 나누며 고통을 함께했다.
지난 17일 추석 당일, 영광군 성산리에 위치한 망향회관에서 한빛원전 부지 철거로 인해 고향을 떠난 성산리 7개 마을 실향민들이 모여 망향제를 치렀다. 한빛원전 부지 7개 마을 철거 실향민 망향회(회장 조창주)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약 40여 명의 실향민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망향제는 특히 내년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 후보는 실향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성산리 7개 마을 주민들의 희생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4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영광 발전을 위해 정든 고향을 내어준 주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수십 년이 지나도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의 아픔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어 "고향 땅이 없어져서 가지도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이렇게 매년 실향민들과 함께 고향을 그리며 위로를 나누는 시간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빛원전 건설로 인해 성산리 7개 마을은 1980년대 철거됐다. 당시 주민들은 발전소 건설을 위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매년 망향제를 열고 있다. 망향제는 실향민들에게 잊혀진 마을을 기억하고 고통을 나누는 중요한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 망향회 조창주 회장은 “고향을 잃고 삶이 고단할 때면 마을이 있던 자리 주변으로 가서 통곡하는 이들도 있었다”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히 가슴속 깊이 남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영광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망향제는 매년 추석 명절마다 실향민과 후손들이 모여 고향을 추억하는 행사로, 고향의 존재가 사라진 이후에도 그곳에서 함께했던 시간을 기억하는 자리다. 비록 눈에 보이는 고향은 사라졌지만, 실향민들에게 고향은 여전히 그리움과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이날 망향제를 통해 실향민들은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잃어버린 고향을 추억하며 그리움을 나눴다. 장세일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성산리 주민들의 고향을 잃은 아픔과 함께 영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희생을 기리며,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또한 앞으로 영광군이 과거의 상처를 딛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광군은 한빛원전으로 인해 변화한 지역이지만, 여전히 그 안에는 실향민들의 상처와 그리움이 남아 있다. 망향제를 마친 실향민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고향을 회상했다. 한 주민은 “매년 이 자리에 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이렇게 모여 고향을 그리워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망향제는 비록 소박한 규모였지만, 실향민들에게는 그리운 고향을 추억하고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장세일 후보는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하며, 앞으로 영광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영광군이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이번 망향제 참석은 그가 실향민들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는 자리로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