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지속되는 장애인기업,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지난 2022년 전체 매출액 75조1368억원 장애인 일자리 창출 기여…복지 제도 보완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장애인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정책적 지원을 통해 해외 및 공공시장 진출을 촉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애인기업이란 장애인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이다. 중기업의 경우 기업에 고용된 상시 근로자 가운데 장애인 비율이 30% 이상인 기업을 의미한다.
18일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장애인 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장애인 기업수는 16만5000개에 달한다. 매출액은 전체 75조 1368억원으로, 2020년 대비 28조 1964억원 상승했다. 특히 장애인기업의 종사자 32.2%인 17만5000명은 장애인으로, 고용 취약층에 해당하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복지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애인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을 살펴보면, ‘자금조달(51.9%)’, ‘판로 확보·마케팅(39.8%)’, ‘인력 확보·관리(28.7%)’ 순이었다. 이외에도 이들 기업의 국내외 인증 획득 지원, 장애인 편의 표준개발과 기술규제 정보 접근성 제고, 공공조달 시장 진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애인의 창업촉진과 장애인기업의 활동증진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기술인증 비용 지원, 수출전략 컨설팅 등 다양한 정책사업을 통해 장애인기업의 역량 강화 및 해외·공공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6일 국가기술표준원과 장애인기업 경제활동 지원 인프라 확대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장애인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 기술규제 애로 해소 등 지원 △장애인기업 국내외 인증 획득 지원 △표준·인증·기술규제 정보의 장애인기업 접근성 제고 △장애인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 지원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국가표준(KS) 개발·보급, 해외기술규제 애로 해소 등 표준·인증·기술규제 정책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과의 협력으로, 장애인기업의 해외 및 공공 시장 진출 문턱을 높이는 기술규제 등의 애로사항을 원활히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