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트럼프 오차범위 밖 앞서
퀴니피액대,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서 여론조사 미시간주 오차범위 내 우세·위스콘신주 초접전
2025-09-19 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그러나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지 않은 만큼 여전히 최종 결과를 예측하긴 매우 어려운 상태다.
퀴니피액대학교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에서 여론조사(조사대상 유권자 1331명·오차범위 ±2.7%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로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지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곳이다. 미국은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 대통령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주별로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각 주의 선거인단 수는 해당 지역의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수를 합한 것으로 각 주의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돼 있다. 선거인단 선출은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그 주의 표를 모두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독식 방식'이 적용된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전체 득표에서 한 표라도 더 받은 후보가 선거인단 19표 모두를 싹쓸이하는 식이다. 미국 50개 주 중 2개 주를 제외한 48개 주가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네브래스카주와 메인주는 득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나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다. 미시간주(905명·±3.3%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50%)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위스콘신주(1075명·±3.0%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8%,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과 경제 문제에서 공화당의 공격 전략이 추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퀴니피액대의 분석이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위스콘신주 유권자 1052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8%)이 오차범위(±4%포인트)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5%)보다 우위에 있었다. 남부 선벨트 경합주의 하나인 조지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뒤지지만 격차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가 공개됐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조지아주립대와 함께 지난 9∼15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를 각각 받아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이들의 표심에 따라 대선 결과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는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