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기호, 세월호 관련 ‘색깔론’ 발언 논란
“北, 선동의 입을 열어…좌파들이 정부 전복 작전 전개할 것” 언급해 뭇매맞아
2014-04-20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여당 내 최고위원이 ‘색깔론’을 들고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국가 안보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서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한 최고위원은 “북한이 제정신이라면 이 참사에 대해서 위로의 전문이라도 보내줘야 하지 않나?”라는 글도 덧붙였다.한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네티즌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정부의 사고수습 대책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 의견을 게재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발언 내용은 SNS상으로 급속히 퍼지자 네티즌들은 ‘한기호 최고위원,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발표하면 죄다 종북세력이냐’, ‘한기호 최고위원,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 이러한 발언을 하다니’, ‘한기호 최고위원, 국민 상대로 색깔론 안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이러한 논란이 일자 한 최고위원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