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치매 예방‧관리 지역사회가 함께 나선다
노인인구비율 23.1%, 치매유병률 10.08% 매년 증가 추세 치매환자 조기 발견에 역점…경로당‧무료급식소‧복지관 등 치매검사 실시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치매통합관리’ 체계 마련…공공과 민간 등 유관기관 협력 강화 치매환자 사각지대 최소화, 인지학습지 ‘워크북-두더지’ 자체 개발 ‘호응’
2025-09-19 오지영 기자
매일일보 = 오지영 기자 | 오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치매 극복의 날’이다. 강북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강북구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환자를 효과적으로 케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구에 따르면 강북구 전체인구 29만 4,804명 중 노인인구가 6만 8,119명(23.1%)로 노인인구율이 매우 높다. 치매유병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보건복지부 전국치매역학조사 기준, 강북구 추정치매 노인인구는 6,528명(10.08%)이다. 구는 노인치매를 예방하고 지역사회 치매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2024년 2월 기준 강북구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수는 2,669명이며 이중 치매초기대상자는 600여 명이다. 강북구는 수유동에 강북구치매안심센터 본소와 어르신들이 주로 거주하는 번3동에 ‘번동치매기억키움쉼터’ 분소까지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운동‧미술‧음악치료 등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치매예방교실과 인지강화교실을 열고 있으며 하루평균 70여 명의 치매환자가 이용한다. 구는 무엇보다 치매환자의 조기 발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치매 초기에는 어느 정도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약치료 외에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때는 기본 약물치료를 유지하면서 운동, 독서, 대인관계, 취미 활동 등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난해 강북구치매안심센터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당, 무료급식소, 주민센터, 복지관, 관련 시설 등에서 총 8,290명에게 치매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정상 6,534명(78.8%), 인지저하 1,756명(21.2%)으로 나타났다. 구는 인지저하자들에게 정밀검진 1~2단계 2,268건을 진행했고 치매진단자 296명을 발견했다. 치매진단자에게 치료비 지원, 제공프로그램,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등을 안내하고 이중 홀몸 어르신은 사례관리 대상자로 분류해 일반, 응급, 집중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 9,000명을 목표로 선별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강북구치매안심센터는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치매통합관리’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치매환자를 위한 인지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인지기능을 강화하고 치매 유발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2020년 강북구치매안심센터가 코로나를 계기로 자체 개발한 인지학습지 ‘워크북-두더지’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분기마다 100여 명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센터 유튜브 '강치TV'에서도 워크북을 학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