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승리 계획 준비"…유엔 안보리서 공개할 듯
종전 협상 난항 전망…새로운 국면 열수 있을지 주목
2025-09-19 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가져올 '승리 계획'이 준비되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모든 쟁점과 핵심 주요 지역들 그리고 필요한 계획의 모든 세부 추가 사항들이 규정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이행할 결의"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승리 계획'은 지난달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2024 독립 포럼'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는 당시 △쿠르스크 침공 △우크라이나의 글로벌 안보 인프라 참여 △외교적 수단을 통한 러시아 종전 압박 △경제적 조치 등 4단계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번 연설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와 유엔 총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계획과 일치할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초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로 진격해 한때 서울 면적의 2배에 달하는 러시아 영토를 점령했으나 러시아군의 반격을 버티지 못하고 오히려 돈바스 지역에서 더 많은 영토를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한 탓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 본토 침공을 통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젤렌스키 대통령의 계획 발표가 새로운 국면을 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