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하이브리드車 수출액 10.7억달러…사상 최고 실적
산업부 8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하이브리드, 전년동기比 61.9%↑
2025-09-19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지난달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액이 10억7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2024년도 8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이브리드차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61.9%나 증가, 지난해 4월 최고 실적(10억6000억달러)을 경신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총 51억달러로 집계됐다. 8월 자동차 수출 실적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올 8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474억달러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3% 높았다. 지난달 수출 상위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1만7250대)·현대차 코나(1만6487대)·현대차 투싼(1만2836대)·한국지엠 트랙스(1만1156대)·기아 스포티지(1만847대) 등의 순이었다. 실제 하이브리드차 수출 실적은 현대차·기아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 투싼은 1~8월 해외에서 6만8208대 팔리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5만4892대), 현대차 코나(4만6902대) 순으로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1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 줄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적은 부품업계 조업일수(-1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량은 29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7.1% 감소했다. 기아 화성1공장(쏘렌토)·한국지엠 부평공장(트레일블레이저) 시설공사와 한국지엠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등이 생산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사 임금협상 등이 완료돼 9월 생산과 수출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12만8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21.5%↑)와 전기차(60%↑)의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9.7% 증가한 5만1000대에 달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서도 하이브리드차 공급을 빠르게 확대, 실적 향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합산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6만1881대였다. 8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하이브리드차가 28.3% 증가한 2만1305대를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양산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신형 팰리세이드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실적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준중형·중형 중심 7개 차종에서 소형·대형·럭셔리 등 전 차급 1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