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지정 성공
APGN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에서 재지정서 교부 2020년 최초 인증 후 2027년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위 유지 강원,철원,경기,포천,연천, 5개 지자체, 재지정을 위해 공동협력 추진
2025-09-19 윤여경 기자
매일일보 = 윤여경 기자 | 강원 철원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지정에 성공했다.
지난 9월 8일부터 15일까지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APGN(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에서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지정서를 교부받아 2027년까지 공식적인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평가를 통해 재지정을 받아야 한다. 이번 평가는 2020년 한탄강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처음 실시하는 재지정 평가다. 철원군을 포함한 4개 지자체(강원도,경기도,포천시,연천군)가 공동협력해 2020년 최초 인증 당시 유네스코에서 제시했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재지정에 성공했다. 실제로 철원군 등 4개 지자체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운영․관리를 위해 매년 분담금을 편성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철원군과 4개 지자체는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의 국제적 가치규명을 위하여 권고사항을 충실히 수행했다. 유네스코는 재지정과 더불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세계지질공원 간 협력강화, 시설 및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정보 교육 및 연구강화, 문화유산 등 연계 교육을 통한 인식 제고 등 새로운 권고사항도 제시했다. 문성명 철원군 관광정책실장은 “한탄강의 지질과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인 관계자 여러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철원군을 포함한 4개 지자체가 정기적인 실무자 회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4년 후에도 재지정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 교육,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관리되는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5개(한탄강,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전북서해안권)가 지정됐다. 한탄강세계지질공원은 강원도 철원군 유역 398.72㎢, 경기도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총 1,165.61㎢ 면적이다. 한탄강은 DMZ 일원의 청정 생태계와 함께 50~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장관을 자랑한다. 철원군에 소재한 직탕폭포 등 26개의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철원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의 가치가 더욱 더 빛을 발휘해 지역주민의 삶과 질 향상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