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암살 시도…이스라엘인 포섭

신베트, 하마스 수장 하니예 살해 보복으로 추정

2024-09-19     오시내 기자
지난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층을 노린 이란 암살 공작에 연루된 이스라엘인이 당국에 체포됐다.

19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채널12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암살 공작 연루 혐의로 이스라엘 국적 사업가 모티 마만(73)을 재판에 넘겼다. 마만은 올해 4월 튀르키예인 2명의 제안으로 이란에 거주하는 ‘에디’와 만남을 가졌다. 마만은 에디를 통해 소개받은 이란 정보당국 관계자로부터 이스라엘 내 권총 등 무기를 운반하고 공공장소 사진을 촬영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8월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 등의 암살을 요청받았다. 또 이란 자금 운반과 유럽 내 이란 반체제 인사를 암살한 미국인 혹은 러시아인을 물색하는 일 및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들을 이란의 이중간첩으로 포섭해달라는 부탁도 받았다. 신베트는 마만이 수행 대가로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를 선불로 요구했다 주장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란 측은 해당 금액을 거부하고 수고비 명목으로 5000유로(약 740만원)만 전달했다. 이후 마만은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됐으며, 당시 “붙잡혀서 다행이다. 일이 어디까지 커졌을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베트는 이란이 지난 7월 하마스 수장 이스마엘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살해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암살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니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로, 지난 7월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사했다.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