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국악그룹 울림, 9월 25일 전통문화공간 광흥당에서 창단 연주회 선보여

- 겸재 정선의 화법을 전통적 어법으로 재해석한 자작곡 ‘진경산수화’ 선보여

2025-09-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컨템포러리 국악그룹 ‘울림(woollim)’이 오는 9월 25일(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전통문화공간 광흥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선보인다.

가야금 이혜준, 거문고 김나영, 대금 박예은, 해금 이주빈 총 4인조로 구성된 ‘울림’은 전통과 현대 안에서 생성된 많은 소리들을 표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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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총 4곡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풍류방의 아정함과 자연의 넘실거림을 느낄 수 있는 ‘천년만세지곡’ △조선시대 여류시인 ‘매창’의 시조를 주제로 노래하는 ‘이화우(梨花雨) 흩뿌릴제(2009)’ △자연의 평온함을 담아 편곡된 ‘자연별곡(2024)’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중심으로 삶과 계절에 대입해 풀어낸 ‘진경산수화(2024)’다.

그중 겸재 정선의 화풍과 화법을 음악적 어법으로 재해석한 ‘진경산수화(2024)’는 ‘울림’ 멤버 전원이 이번 공연을 위해 만든 자작곡이다. 제1악장은 여름의 장마로 인해 검게 변한 화강암을 배경 중심에 뒀으며, 제2악장에서는 인왕제색도에서 나타나는 토산(가야금, 대금)과 암산(거문고, 해금)으로 나눠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의 대비감에 집중했다.

또, 제3악장에서는 겸재 정선의 죽마고우(竹馬故友) 이병연과의 우정을 노래한다. 특히 이병연이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는 과정을 화자의 시점에서 해석해 절제된 슬픔을 표현해낸 선율이 매력적이다.

‘울림’의 멤버들은 이번 창단 연주회를 필두로 다양한 레퍼토리와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자연 안에서의 울림을 담아 세상에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본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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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포러리 국악그룹 ‘울림’은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목표 삼아 폭넓은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음악 단체다. 가야금 이혜준, 거문고 김나영, 대금 박예은, 해금 이주빈 총 4인조로 구성된 ‘울림’은 전통과 현대 안에서 생성된 많은 소리들을 표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